“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” - 요한복음 13장 36절
베드로는 주님을 향해 “목숨까지 버리겠다”고 장담했습니다.
그러나 주님은 그의 살아있는 자아를 보셨고, 닭 울기 전 세 번 부인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.
우리 역시 내 결단과 힘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다고 믿지만,
철저히 자아가 깨어지지 않고는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길에 들어설 수 없습니다.
결국 베드로는 처참하게 무너졌고, 새벽 닭이 울 때 그의 자아는 산산조각 났습니다.
주님이 이 수치스러운 과정을 허락하신 이유는,
베드로가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버려야만 비로소 주님의 은혜를 붙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.
주님은 우리의 실패를 끝으로 보지 않으십니다.
깨어진 자아의 틈 사이로 더 깊은 은혜의 물줄기를 부어주십니다.
은혜를 배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.
지금 당장 연약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괴롭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.
자아가 하나하나 깨어지는 과정을 통과할 때 우리는 진짜 은혜를 맛보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.
오늘 하루,
내 의지보다 “주님 없이는 설 수 없습니다”라는 겸손한 고백으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축원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