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” - 잠언 4장 23절
세상은 늘 화려한 출발에 열광합니다.
하지만 하나님은 역설적으로 “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”(8절)고 선언합니다.
여기서 ‘끝(אַחֲרִית)’은 단순한 시간의 종료가 아니라, 하나님의 신실하신 섭리가 빚어내는 ‘최종적 완성’을 뜻합니다.
우리는 인생길에서 뜻밖의 굴곡을 만날 때 조급해하며 분노하곤 합니다.
그러나 하나님께서 구부려 놓으신 것을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펼 수 없습니다.
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맑은 날(형통)과 궂은 날(곤고)을 나란히 배치하셨습니다.
내일을 장악하려는 교만을 내려놓고, 오직 역사의 주관자이신 창조주만을 실시간으로 의지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.
우리의 인생이 시작보다 복된 끝을 맺을 수 있는 궁극적 근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습니다.
세상의 눈에는 가장 꺾이고 실패한 자리 같았던 골고다 언덕에서, 주님은 “다 이루었다”(요 19:30) 선포하시며 구속사를 영광스럽게 완성하셨습니다.
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십니까?
조급한 분노를 내려놓고 ‘겸손한 마음’으로 주님의 손을 바라보십시오.
우리를 구원하신 주권자 하나님께서 친히 마침표를 찍으실 때, 여러분의 오늘은 가장 아름다운 완성으로 빛날 것입니다.